봄날의 완벽한 데이트 코스
이진상회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산책도 하는, 평상의 데이트 루틴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자연 속 너른 부지에 카페, 레스토랑, 인테리어 소품숍, 정원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대표의 부친이 1960년 창업한 이진상회에서 이름을 따왔다.
메인 스폿인 카페에는 제주도 인기 빵집으로 꼽히는 메종드쁘띠푸르가 입점해 있다. 카페에 들어서면 채광 좋은 자리에 놓인 빵 진열대가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천장까지 유리로 된 공간 속에 각종 빵이 햇살을 받으며 소담스럽게 앉아 있다. 빵순이는 보기만 해도 미소짓게 되는 맛있는 풍경이다.
제철 과일을 올린 각종 케이크와 요즈음 인기 메뉴인 소금빵 등 빵 종류는 다양하다. 그중 단연 눈길을 끄는 주인공은 ‘순쌀밥한공기’와 ‘계란프라이’다. 이름부터 모양새까지 모두 독특하다. 순쌀밥한공기는 쌀로 만든 카스텔라에 바닐라 크림을 올린 메뉴로 도자 그릇에 담아낸다. 밥한공기라는 이름이 딱 어울리는 생김새다. 계란프라이는 크림치즈를 베이스로 한 레어치즈 케이크로 역시 도자기에 담긴다. 빵을 먹은 후 도자 그릇은 가져갈 수 있다. 빵 먹고 이천 도자기까지 챙기니, 꿩 먹고 알 먹고다.
도자기 외에도 쌀을 이용해 이천이라는 지역적 특색을 살렸다. 쌀로 만든 카스텔라 외에도 순쌀누룽지크림빵, 순쌀촉촉데니쉬, 순쌀마롱식빵, 순쌀모찌모찌식빵 등 쌀빵 종류가 다채롭다. 쌀 100%에 3가지 치즈를 넣어 구워내는 순쌀치즈바게트가 특히 인기다. 이천산 고구마로 만드는 이천밤고구마브레드나 호박 앙금을 넣어 빚어낸 이천호박찰브레드도 놓치면 아쉽다.
빵 맛집이라는 명성에 살짝 가려져 있지만 커피 맛집이기도 하다. 생두 본연의 특성을 살려 직접 로스팅한 질 좋은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커피 역시 도자기 잔에 나온다. 카페 공간이 넓고 구역별로 분위기가 달라 취향에 따라 좌석 선택이 가능하다. 앤틱하고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풍미 짙은 커피와 개성 넘치는 빵으로 연인끼리 오붓한 한때를 보내기 좋다.
커피를 마신 후 따사로운 햇살 받으며 야외 산책로도 걸어보자. 각종 조형물로 장식한 정원과 온실은 포토존으로도 인기다. 멋진 커플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카페 옆 ‘더이진’에는 도자기 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 수많은 제품이 있다. 편하게 구경하다 마음에 드는 아이가 있다면 한번쯤 집으로 데려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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