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보양식인 장어가 제철이다. 장어는 구이나 탕, 튀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고 비타민A와 E, 불포화 지방 등 영양도 풍부하다. 이러한 장어는 전북 고창산이 가장 유명하다고 알려져있다.
◆ 자연산 장어 vs 양식 장어 과연 어떤게 좋을까?
대표적인 장어 산지인 고창에서조차도 다들 입을 모아 양식산과 자연산 장어의 맛은 구별할 수 없다고 말한다. 쓸데없이 돈 쓰지 말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양식산을 먹으라는 것이다.
자연산도 유통이 되기는 하지만 무게당 가격이 양식의 5~10배에 달한다. 보통 그냥 먹기보다는 약으로 쓰려는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그저 보양식으로 즐길 것이라면 양식을 선택하는 것도 현명해보인다.
◆ ‘풍천’ 장어는 지명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서 장어를 먹으려면 전북 고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디에선가 어렴풋이 ‘고창에서 나는 풍천 장어가 좋다’는 말을 들어봤기 때문이다. 즉 고창 근처 어딘가에 풍천이라는 지명이 있고, 그곳이 유명한 장어 산지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풍천(風川)은 고유명사가 아니고, 바다와 강이 만나 해수와 담수가 섞이는 지역을 부르는 일반명사라는 것이 다수설이다.
물론 고창 사람들은 풍천이란 선운사 앞을 흘러 서해로 들어가는 주진천의 별칭이며, 풍천장어라는 이름은 곧 고창 특산물인 고창 장어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분명한 근거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 장어의 고향은 필리핀 근해?!
장어의 생태는 비교적 최근까지도 큰 미스터리였다. 이름이 민물장어가 강에서 사는데 아무도 장어 알을 본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뒤늦게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장어가 알을 낳는 곳은 저 먼 필리핀 근해, 깊은 마리에나 해구 주변이다. 거기서 태어난 장어의 치어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한국의 강 하구를 찾아 약 6개월간 수천㎞의 바닷길을 헤엄쳐 온다.
그리고 민물에서 몇 년간 살다가, 다시 알을 낳기 위해 태평양 한복판으로 향해 먼 길을 떠난다. 그렇게 알을 낳은 장어는 거기서 죽음을 맞이한다. 대체 왜 수천 ㎞를 오가며 일생을 마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렇게 특이한 장어의 생태 덕분에, 아직까지도 장어를 길러 알을 낳고 부화시켜 새끼를 기르는 수준의 양식이 불가능하다. 이에 먼바다에서 강으로 올라오는 장어의 치어를 수집해 성체로 키우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매년 이른 봄, 장어의 치어가 바다에서 강으로 올라올 때면 풍천 근처 주민들은 비상이 걸린다. 치어는 비싸게 팔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창 근처의 풍천 지역은 예전에는 자연산 장어 산지였지만 지금은 건져낸 치어를 키우는 양식장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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