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중류에 우뚝 서 있는 선바위 한번 보실래요?
울산을 공업도시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오늘은 울산의 숨은 명소중의 하나의 선바위를 소개해드립니다.
선바위의 높이는 33.2m 수면 위 둘레가 약 46.3m 최정상 폭은 2.9m 규모의 거대한 바위로, 약 1억3천5백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지형은 주로 해안가에서 발견되는데요. 하천에 남아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지질학적 희소성이 높다고 합니다.
선바위는 인문학적인 가치 또한 높은 유산입니다. 예로부터 ‘백룡이 살았다.’는 전설과 함께 많은 문인이나 화가들이 영감을 얻고 간 장소이지 주변에는 용암정 과 선암사 강당대밭이 있어 함께 둘러보며 관광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그 벼랑 위에는 용암정(龍岩亭)이라는 학성이씨의 정자와 선암사(仙岩寺)가 한층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벡룡이 살았다는 전설보다 재미난 입암마을 처녀와 스님의 이루지 못한 사랑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승복을 한 스님 한 분이 나타나 공양미 동냥을 하며 마을을 돌고 있는데, 마을 청년들이 둘러앉아 이 미모의 처녀 이야기로 침이 마르도록 열을 올리고 있었는데 스님이 이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합니다.
이를 들은 스님은 스님의 신분을 망각하고 한 번 만난 봐야겠다는 생각에 언제 바깥에 나올지 모르는 처녀를 기다리게 됐고,
어느 날 처녀가 빨래 감을 머리에 이고 냇가로 나오는 것을 본 스님이 빨래터 건너편 숲 속에 몸을 숨겼는데. 아무것도 모른 채 빨래터에 나와 빨래를 하는 처녀를 숨어서 보던 스님은 미인 처녀를 보고 넋을 잃을 정도로 도취되고 말았다. 고 합니다.
처녀의 미모에 반한 스님은 날이면 날마다 입암마을을 맴돌다가 용기를 내어 처녀의 집에 들려 목탁치고 염불하며 동냥을 하기에 이르렀는데요.
잠시 후 나온 처녀가 스님의 동냥바랑에 쌀을 넣는 순간 스님은 스님 신분을 망각한 체 아가씨의 손목을 덥석 잡자 놀란 처녀는 집안으로 단숨에 뛰어 들어갔다고 합니다.
오랜 시일이 지난 어느 날, 처녀는 다시 빨래터로 빨래를 하러 가게 되었는데. 이 날도 스님이 숨어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태화강 상류 쪽에서 큰 폭우가 내려 홍수가 밀고 내려왔고, 마치 집동 같은 성난 물굽이가 사정없이 몰려오는데 불가사의 하게도 큰 바위 하나가 우뚝 선 채로 둥둥 떠서 내려오고 있었다. 고 하는데요.
빨래하던 처녀가 하도 신기해 “어머! 정말 이상하기도해라. 바위도 장가가는가봐?”라고 말했다. 고 합니다.
그런데 처녀의 말이 끝나자 말자 바위는 처녀 쪽으로 덮쳐왔고, 이를 지켜보던 숲 속의 스님이 황급히 뛰어내려 구하려 했으나 처녀와 스님 모두 바위에 깔려고 말았답니다.
이 미모의 처녀와 스님은 우연한 한 날 한 시에 선바위에 깔려 한 많은 수중고혼이 되고 말았는데요. 그 시체가 백천까지 떠내려 왔는데 사람들은 이곳을 옹달샘이라고 불렀다. 고 합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로 선바위가 서 있는 백룡담에는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려고 하는 날 밤에는 젊은 여인의 애끊은 울음소리가 들리고 백천에서는 큰 뱀이 금빛 찬란한 서광을 발하며 물살을 가르며 백룡담으로 올라가 처녀 혼과 상봉하고 즐겼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_위치_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
_문의_052-277-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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