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벚꽃 개화로 상춘객이 몰리고 있다.
완연한 봄 날씨가 다가오면서 벚꽃 명소를 찾는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이에 오는 주말부터 많은 나들이객이 봄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너도나도 봄꽃 명소를 찾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여파로 사람 많은 곳으로 외출하는 게 꺼려질 수도 있지만. 사람이 붐비는 시내를 벗어나 거리 두기를 지키며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드라이브스루 벚꽃 명소 6선’을 소개한다.
◇서울 근교 벚꽃 드라이브
광주 남한산성 벚꽃길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검복길 11)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길에 위치한 벚꽃길은 하천과 벚꽃 가로수가 조화롭게 펼쳐진 곳이다. 남한산성 동문부터 남한산성 입구까지 하천을 끼고 약 8km 가량 이어져 있다. 팔당호 벚꽃길까지 이어지는 이 드라이브 코스는 경기도가 선정한 ‘도내 벚꽃길 드라이브 명소 4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도 벚꽃은 내달 5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평 삼회리 벚꽃길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북한강로 2009)
경기도 가평의 북한강로는 청평면 삼회리 마을회관에서부터 북한강변을 따라 양평군 서종면까지 이어지는 강변도로다. ‘삼회리 벚꽃길’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는 신청평대교를 지나 삼회리 큰골까지 벚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4.5km의 꽃길과 북한강 물줄기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삼회리 벚꽃길과 이어진 에덴 벚꽃길을 따라가면 곳곳에 조명이 들어온 에덴 타운 또한 마주할 수 있다. 관람차와 에펠탑 모형이 자리하고 있어 야경을 즐기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호수 끼고 달려요’ 경포호·영랑호 벚꽃길
강릉 경포호 벚꽃길 (강원도 강릉시 경포동 경포로 365)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경포 벚꽃길은 경포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5.21km의 드라이브 코스다. 강릉 대표 벚꽃 명소로 자리 잡아 매년 축제를 개최해오던 곳이기도 하다. 올해는 코로나 감염 위험으로 축제가 취소됐었고 차를 타고 벚꽃길을 즐기는 관광객들을 위해 야간 경관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경포호 근처에는 경포 해변을 비롯해 오죽헌, 강릉 중앙시장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국내 가족 여행지로도 추천한다.
속초 영랑호 벚꽃길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313-1)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호수로 유명한 강원도 속초의 영랑호도 봄이 되면 사방이 벚꽃으로 둘러싸인다. 예쁘게 핀 벚꽃과 넓은 전경을 자랑하는 호수 뒤로는 설악산이 위치한다. 산과 호수가 한 데 어우러진 절경을 마주할 수 있고, 드라이브에 최적인 장소다. 영랑호가 위치한 강원도 동쪽의 벚꽃 개화 예상 시기는 4월 1일이다.
2022.04.02 - [분류 전체보기] - 서울 벚꽃길 3년만에 열린다.
◇전국에서 가장 긴 벚꽃 드라이브 코스
대전 오동선 대청호 벚꽃길 (대전광역시 동구 신상동 282)
벚꽃 드라이빙을 오래 만끽하고 싶다면 ‘전국에서 가장 긴 벚꽃길’을 자랑하는 대전 대청호를 찾아가 보자. 오동선 대청호 벚꽃길은 26.6km의 길이로 전국에서 가장 긴 벚나무 가로수길이다. 덕분에 차 안에서도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을 오랜 시간 동안 감상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의 ‘아름다운 벚꽃길 2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청호 벚꽃길 근처에는 ‘천상의 정원’으로 유명한 수생식물학습원도 위치한다. 소나무와 매화로 둘러싸인 둘레길과 유럽식 작은 교회 건물도 있어 고즈넉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십리벚꽃길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로 142)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곳은 이곳이다.
“사랑하는 청춘 남녀가 이곳을 함께 거닐면 백년해로한다.” 일명 ‘혼례길’로 불리는 하동의 십리벚꽃길도 있다. 화개 장터에서 쌍계사 입구까지 화개천을 따라 이어진 6km의 길이다. 40~50년 된 벚나무 1200여그루로 가득 차 있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근처에 섬진강도 있어 강변을 따라 꽃길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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