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여신은 역시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벚꽃이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벚꽃을 만나고 싶다면 제주도행 비행기 티켓부터 알아보자.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벚꽃이 개화한다니 조금 서둘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고전적인 명소부터 새롭게 떠오르는 핫플까지, 놓칠 수 없는 제주의 벚꽃 나들이 장소들을 모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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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벚꽃은 여기가 으뜸이지!
제주대학교 진입로
제주도에서 손꼽히는 제주시 최고의 벚꽃 나들이 명소다. 제주대학교 사거리부터 1km 남짓 이어진 도로 변에 아름드리 벚나무들이 빼곡하게 늘어서 있다. 벚꽃이 활짝 피어날 시기면 도로는 말 그대로 꽃길을 이룬다. 이곳에선 그 누구와도 설렌 마음이 되어 벚꽃길을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자동차로 짧은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고, 버스를 이용해도 근사한 시간이 된다. 버스는 맨 앞이 VIP급 좌석이다.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핑크빛 꽃송이들이 쉴 새 없이 스쳐 지나간다.
주소: 제주 제주시 제주대학로
●벚꽃 시즌마다 붐비는 사진 맛집
삼성혈
최근 몇 년 새 벚꽃 사진 맛집으로 떠오른 곳이다. 삼성혈은 제주 신화의 발상지로 평소 한적한 분위기이지만 벚꽃 시즌만 되면 사람들로 북적인다. 오래된 벚나무와 고즈넉한 한옥이 그림처럼 걸린 인생 사진 명소가 있기 때문이다. 오로지 봄에만, 그것도 벚꽃이 필 때만 완성되는 한정판 포토존이니 줄 서서 기다리는 것쯤이야 일도 아니다. 아름드리 벚나무가 자라는 숭보당 건물 앞이 가장 인기이지만 여기저기 벚꽃이 많이 피어있어 어디든 사진 찍기 좋다. 세 명의 신인이 솟아나왔다는 3개의 구멍 주변에도 벚나무가 무성해 볼 만하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성로 22
개관시간 : 09:00~18:00
입장료 : 어른 2,500원, 어린이 1,000원
●나만의 작은 벚꽃 세상
산지천 벚꽃 군락
삼성혈 건너편에는 또 다른 벚나무 군락이 있다. 주차장에서 길 건너편 산지천으로 이어진 샛길로 내려서면 순식간에 세상이 벚꽃 천지로 바뀐다. 작은 공터에 운동 기구들이 듬성듬성 놓인 이곳은 벚꽃이 만개한 때면 하늘에서 수시로 꽃비가 내린다. 농구대 위로 자란 벚나무가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건너편에 삼성혈이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아 나 홀로 벚꽃 놀이를 만끽할 수 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성로
●벚꽃 피크닉 떠나볼까
예래생태공원
예래생태공원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서귀포시의 숨은 벚꽃 명소다. 하지만 점점 찾아오는 사람이 늘고 있어 조만간 핫플이 예감된다. 졸졸 흐르는 작은 시냇가에 벚나무들이 늘어서 있는데, 다른 명소들과 비교해 좀 더 서정적이고 자연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벚나무가 크지 않지만 파란 하늘과 초록색 수풀과 어우러진 정경에 마음이 한없이 평온해진다. 볕 좋은 날에 돗자리를 펼치고 가볍게 피크닉을 즐기고 싶어지는 곳이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벚꽃이 흩날리는 오름
별도봉
이름마저 예쁜 별도봉은 환상적인 벚꽃 산책길을 품은 아담한 오름이다. 제주 시내에 있는 사라봉과 마주보고 있다. 이곳은 트레킹과 꽃나들이 모두 누릴 수 있는 일석이조 여행지이다. 오름 정상부에 오르면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 너머로 한라산이 보이는 특별한 뷰를 담을 수 있다. 계단을 따라 이어진 벚꽃 길 끝에 화려한 봄의 여신이 서 있을 것 같다.
주소 : 제주 제주시 화북1동 4472
●제주에서 자란 토종 벚꽃
왕벚나무 자생지
꽃송이가 크고 화려한 왕벚나무는 제주도가 자생지이다. 제주도는 물론 전국에 식재된 벚나무 대부분이 우리나라가 산지인 왕벚나무이다. 한라산 아래 홀로 자라고 있는 이 토종 벚나무는 수령이 무려 100년이 넘는다. 1908년 발견되어 전 세계에 왕벚나무 산지가 우리나라임을 증명한 나무이기도 하다. 집채만 한 크기의 고목나무가 피워낸 새하얀 꽃송이들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주소 : 제주 제주시 용강동 산14-2
●지금, 우리 학교는! 벚꽃이 블링블링~
애월고등학교
학교가 이렇게 예뻐도 되는 건지? 애월고등학교의 벚꽃은 관광객들이 많이 지나가는 일주서로에서 바로 보이지만 잘 모르니 그냥 지나쳐가기 일쑤다. 아는 이들만 알음알음 찾아와 인생 사진을 얻고 가는 곳이다. 큰길에서 학교 정문까지 몇 백 미터에 불과한 거리지만 규모가 작아도 결과물은 만족스럽다. 친구들과 옛 추억을 소환해 우정 사진을 찍어도 좋고, 빈티지한 분위기를 연출해도 멋지다. 단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이기 때문에 너무 소란스럽게 하거나 오래 지체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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