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레스토랑이 생겨나고, 독특한 레시피 메뉴들이 인스타그램 피드에 도배되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누구나 아는 그런 유명 맛집을 찾는 데는 늘 이유가 있다. 올디스 벗 구디스. 잊고 있던 그 맛을 다시 찾아서!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 부대찌개 이태원 ‘바다식당’
성별, 나이 상관없이 인기 있는 메뉴는 바로 부대찌개다. 얼큰한 국물과 쫄깃한 소시지 맛은 대한민국 누구에게도 공감되는 맛. ‘찌개 거리’가 생길 정도로 의정부에는 부대찌개 원조 맛집이 있지만, 미군 부대가 있었던 용산의 이태원 바다식당은 ‘존슨탕’이라는 별칭으로 무려 1970년대부터 부대찌개 맛집으로 수십 년 구전된 곳이다. 존슨탕(2인분 2만2000원)은 사골 국물 베이스의 진한 육수 맛이 일품이고 양배추와 야채가 듬뿍 들어가 조미료의 자극적인 맛보다는 건강한 매콤함이 특징이다. 바다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제 소시지 구이와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하는데 소고기 쏘세지(소시지)(2만5000원), 칠면조 쏘세지(1만2000원) 두 종류가 있다. 정통 티본 스테이크(3만2000원), 폭찹(1만5000원), 바베큐(돼지 1만6000원, 소갈비 3만원)도 인기 메뉴. 한끼 식사로도 좋지만, 술 한잔과 곁들이기에도 그만이라 늦은 저녁시간까지 식당 내부는 늘 북적거린다. 직접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달걀 프라이 조리대, 집밥 메뉴 같은 기본 밑반찬 등 오랜 경력의 식당에서 느낄 수 있는 훈훈함은 덤이다.
위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로 245 2층 운영 시간 11:30~22:00 *첫째, 셋째 월요일 휴무
▶건강한 두부 메뉴의 모든 것, 서초동 ‘백년옥’
한 번도 안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두부 전문 식당 백년옥. 예술의전당 맞은편에 위치해 공연과 전시를 보러 온 많은 관람객들의 필수 투어 코스 중 하나다. 그때 입문한 건강하고 맛깔스러운 두부 맛을 본 많은 사람들은 여지없이 단골이 된다고. 1990년대부터 이곳 한자리에서 강원도산 국산콩을 고집스럽게 사용한 백년옥은 수제 두부집으로 2022년은 물론 수년간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누락된 적이 없다. 조리하지 않은 몽글몽글 순두부의 참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자연식 순두부(1만1000원), 기름에 갓 구워 고소함이 2배인 백년 생두부(부침9000원), 얼큰한 맛이 좋은 뚝배기 순부두(1만1000원)를 추천한다. 배지테리언이나 다이어터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로는 야채두부 비빔밥(1만1000원)과 각종 해산물과 야채가 들어간 만두전골(3만 원)이 있다.
위치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7 운영 시간 10:00~21:00
▶정통 만두의 맛, 부암동 ‘천진포차’
북악산 등산을 하거나, 맛집 즐비한 부암동 근처에만 와도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는 바로 만두다. 천진포차는 중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현지의 정통 수제 만두 맛을 뽐낸다. 허름하고 자그마한 식당, 달랑 테이블 2개, 바 스타일의 1인 좌석 몇 개인 좁은 내부 공간에선 늘 웨이팅을 감수해야 한다. 주문과 동시에 사장님이 직접 만두를 빚고, 찌기 때문에 빠른 서빙과 회전이 이뤄지지는 않지만, 그 모든 것을 감수할 수 있는 맛이다. 입안에서 만두피가 터지는 순간 기분 좋게 흐르는 육즙과 어우러지는 만두 소의 맛은 이곳을 다시 찾게 하는 첫 번째 이유다. 이 맛의 비결은 주인장의 손맛에 더해진 국내산 재료와 매일 준비하는 신선한 만두 소가 아닐까 싶다. 다진 돼지고기와 해물이 들어간 천진가정만두(8500원), 매운 새우고기만두(8500원), 바삭하게 구운 지진만두(8500원), 곱게 다진 부추와 계란 볶음 소를 넣은 부추 야채만두(8500원) 등 메뉴도 10가지로 다양하다.
위치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31 운영 시간 11: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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