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이제는 10만전자다!

16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6만원대까지 떨어진 주가와 관련 소액 주주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약 500만명이 넘는 개인 주주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사내이사 선임 투표를 앞두고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한 주주는 "삼성전자 주가가 9만 6800원까지 오른 뒤 현재 약 30% 가까이 떨어졌다"며 "자사주 소각·매입 등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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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전자에 다시 도전하는 삼성전자

 

노태문 MX사업부장 등 사장급 인사들이 어제 진행한 총 17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관해서는 '수박 겉 핥기식'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이에 한종희 부회장은 "회사가 주주가치 제고에 더 크게 기여할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한 부회장은 "노 사장은 기술 리더십을 갖춘 스마트폰 전문가"라며 "경쟁이 심화된 모바일 시장에서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창출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고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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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 약화와 관련해 경계현 사장에 대한 주주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파운드리 업계의 최대 고객사인 퀄컴은 당초 '스냅드래곤' 칩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겼지만 올해 3나노 공정 기반 차세대 스냅드래곤 생산을 다시 대만의 TSMC에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연금은 공시에서 사내이사 후보에 오른 경 사장 등에 대해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권익의 침해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배당금이 줄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날 한 부회장은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9조 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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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선임을 앞두고는 "소액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사외이사 구성을 다양화해야 하지 않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날 선임된 김화진, 한화진, 김준성 사외이사는 각 회계, 환경, 기후 전문가다.

한 부회장은 "국적, 성별, 출신 지역을 한정하지 않고 분야별 전문 지식과 경험이 풍부해 객관적 시각으로 회사 경영을 감독하고 조언할 수 있는 사람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외 이사진 기술·재무·법무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