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관전 포인트는 잔잔하면서도 사람 냄새나는 스토리 전개와 자막 없이는 쉽게 이해하기 힘든 제주도 사투리를 현지인처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아닐까?
제주도 사투리는 억양은 표준어와 비슷하지만 억센 말투와 몇몇 독특한 표현으로 외국어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제주어는 사실 유네스코 희귀언어에도 등재된 만큼 그 희소성과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중세국어의 특징이 살아있어 연구 가치가 높지만, 지금은 실생활에서 사용빈도가 줄어들며 소멸 위기에 놓여있다고.
하나하나 제주도 방언을 공부해 볼까?
1. 밥 먹었어? →밥 먹언?
2. 왜그랬어?→ 무사 경핸?
3. 던져줘 → 데껴줘
4. 너 돌았냐? (너 미쳤어?) → 도라짱이냐?
5. 아우 좁아! → 아우 쪽잡해!
6. 부셔버린다 → 모사버리크라이
7. 가까이 와 → 조끄티 오라!
8. 얘 있잖아 걔랑 사귄대 → 야이 있네 가이랑 사귄덴
9. 그렇게 하자 → 경 하자
10. 이렇게 해봐 → 영 해봐
11. 훔쳐와 → 똘쳐와
12. 맛 좋아? → 맛 조꽈?
13. 와서 보고 가 → 왕 방 갑서
14. 신난다! → 지꺼져!
위 사투리들은 제주 도민들 사이의 대화에서 가장 쉽게 들을 수 있는 표현들이다. 제주 사투리를 가장 쉽게 하는 방법은,
1, 8번처럼 말을 '-ㄴ'으로 끝내는 것이다.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 특성상 빠르고 정확하게 말을 전하기 위해 이러한 말의 특징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 다른 특징, 9번, 10번 그리고 13번 표현에서 알 수 있는 '줄임법칙'이다. 세 글자인 '그렇게'와 '이렇게'를 각각 '경'과 '영' 으로, '와서 보고' 라는 말을 '왕 방' 단 두 글자로 줄여 표현하는 제주 사투리는 단연 경제적인 언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제주도 여행 가서 가장 쓰기 좋은 표현은 12번. 꼭 기억해두자. 식당에 가서 저 한마디라면 현지인 느낌 물씬 낼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위 표현들을 익혀 조금만 응용해도 제주 도민처럼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할 것이다. 알고 나니 그리 쉽게 느껴지지 않는가? 이제는 실전! 제주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시장, 식당 등에서 가장 많이 듣고 사용하는 10가지 표현을 익혀보자. 완벽하게 마스터한다면 제주도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될 것 이다!
1. 어서 오세요 → 혼저 옵서
2. 가주세요 → 가줍써
3. 고생 많으십니다 → 속암수다
4. 이거 어떻게 파는 거에요? → 이거 어떵 폴암수꽈?
5. 많이 주세요 → 하영줍써
6. 다시 꼭 오세요 → 또시 꼭 옵서양
7. 천천히 보세요 → 놀멍 봅서
8. 어떤 거로 주문하세요? → 머 시키잰?
9.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 어떵 살아 점수꽈?
10. 맞아요 → 게난마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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